이충희 감독, 모교 高大농구부 6년만에 ‘지휘봉’

  • 입력 2009년 6월 23일 02시 58분


현역 시절 ‘슛도사’로 이름을 날린 이충희 감독(50)이 모교 고려대 농구부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이 감독은 22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체육관에서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최근 고려대 농구부는 이 감독의 대학 동기인 임정명 전 감독이 학부모, 선수들과 팀 운영을 둘러싼 심각한 마찰을 빚어 왔다. 갈등은 외부로까지 알려졌다. 고려대 이기수 총장까지 사태 수습에 나섰고 지난주 이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독직을 제의한 끝에 영입이 성사됐다.

이 감독은 2003년 고려대 감독을 맡았다 8개월 만에 중도하차했던 아픔이 있다. 동국대와 오리온스에서도 감독으로 단명했다. 이번 모교 사령탑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명예회복의 기회다.

이 감독은 “어깨가 무겁다. 선수들이 한 달 넘게 운동을 안 해 살이 많이 쪘다. 9월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5년 연속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강병수 전 KTF 코치가 이 감독을 보좌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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