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6월 18일 07시 5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국축구대표팀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마지막 경기 이란전에서 후반 6분 마수드 쇼자에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6분 박지성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 예선 4승4무 승점 16으로 조 1위를 마크, 지난해 2월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으로 시작된 16개월간의 축구 전쟁을 마무리 지었다.
특히 한국은 90년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20년 만에 단 한번도 지지 않고 무패로 본선 행을 확정지었다. 7회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금자탑. 이란은 2승5무1패 승점 11로 대회를 끝냈다.
한국은 후반 6분 뼈아픈 실점을 했다. 왼쪽 코너 부근에서 올라온 볼을 이운재가 펀칭했지만 상대 공격수 쇼자에이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18분 박주영이 수비수 2명을 간단히 제치고 단독 찬스에서 왼발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고, 20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박주영의 프리킥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튕기는 불운도 겪었다.
의기소침하던 상황에서 나타난 주인공은 박지성. 후반 36분 왼쪽 페널티 박스에서 치고 들며 이근호와 2대1 패스로 찬스를 엮은 뒤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고 볼은 상대 골키퍼가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게 빨려 들어갔다.
상암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