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의 힘’ 두산 4연승 질주

  • 입력 2009년 6월 15일 03시 00분


SK에 승차 1경기차 선두

히어로즈, 롯데 꺾고 5위에

선두 두산이 14일 삼성과의 대구 3연전을 모두 이겨 4연승을 달리며 승률뿐 아니라 승차에서도 SK를 앞서기 시작했다. 두산은 선발 홍상삼의 호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36승 2무 20패(승률 0.621)가 된 두산은 선두 경쟁이 본격화된 5월 이후 처음으로 승차에서도 SK를 1경기 앞질렀다. 두산은 그동안 승률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SK와 선두를 주고받았으나 승차에서는 계속 뒤져 있었다.

두산은 3회 1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고 4회에는 오재원과 김현수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홍상삼은 6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5승째를 거뒀다. 사직에서는 히어로즈가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22안타를 퍼부으며 롯데를 15-5로 꺾고 롯데와 순위를 맞바꿨다. 히어로즈가 5위, 롯데는 6위. 히어로즈는 1-1이던 3회 2사 후 볼넷, 몸에 맞는 볼에 안타 5개를 집중시키면서 단숨에 5점을 뽑았다. 홈런 단독 선두인 클리프 브룸바는 8회 솔로 아치를 그려 19호 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광주에서 나지완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5-2로 눌렀다. 12일 한화전에서 3점 홈런 두 방을 날렸던 나지완은 3-2로 앞선 6회 달아나는 솔로포를, 4-2로 앞선 8회에는 쐐기 1점포를 터뜨리며 한화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안타 없이 처리한 KIA 마무리 한기주는 4월 16일 사직 롯데전 이후 59일 만에 세이브를 거뒀다.

LG는 잠실에서 7과 3분의 1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선발 심수창의 호투로 SK에 5-3으로 승리했다. 25번째 생일을 맞은 SK 나주환은 1-3으로 뒤지던 5회 동점 2점 홈런을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