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이적설 사실 아니다”…英 맨유 전담기자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

  • 입력 2009년 5월 30일 08시 15분


英 일부언론의 ‘희생양’ 보도 부인 “퍼거슨 신뢰…올여름 재계약 확실”

“박지성의 이적은 없다.”

오랫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담당하고 있는 ‘선데이 미러’ 스몬 뮬록 기자가 영국의 한 일간지가 언급한 박지성의 이적 가능성을 부인했다. 박지성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고, 이번 여름 재계약해 더 오랜 시간 맨유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며 “이적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뮬록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스포츠동아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맨유가 2008-200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완패한 뒤 일부 선수의 이적설 등 각종 루머가 난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맨유는 박지성을 떠나보낼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이 결승전에 선발로 뛰었다는 사실이 퍼거슨이 그를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보여준다. 박지성은 그만큼 팀에서 중요한 선수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데일리 미러’는 이날 오후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맨유가 카림 벤제마(올림리크 리옹)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위건)를 영입하기 위해 카를로스 테베스와 나니, 박지성을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특히 “나니와 박지성은 측면 공격수 발렌시아를 데려오기 위한 희생양이 될 것”이라며 박지성의 이적 가능성을 거론했다.

하지만 맨유의 내부 소식에 정통한 뮬록 기자는 “하나의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퍼거슨 감독은 1군 멤버에 많은 옵션을 원한다.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기대보다 좋지 않았지만 퍼거슨이 원하는 팀원 중 한명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의 재계약에도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박지성이 이번 여름 팀과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알고 있다. 박지성이 팀을 떠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한 대중일간지가 이달 초 “박지성이 4년 재계약했다”는 기사를 게재했지만 박지성측은 “아직 재계약 협상조차 시작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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