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 박지성 집중 조명 “3개의 폐… 주목받지 못한 영웅…”

  • 입력 2009년 5월 27일 07시 58분


온통 ‘박지성’이다. 챔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위해 26일(한국시간) 로마에 입성한 맨유의 박지성을 해외 언론들이 집중 조명하고 있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스는 로마발 기사를 통해 “‘3개의 폐’라는 닉네임을 지닌 박지성은 작년 바르셀로나전에서 홀로 10km를 뛰는 놀라운 활동량을 선보였으나 첼시와의 결승전에 나서지 못해 ‘그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실망스런 순간’을 경험했다”는 과거사와 함께 ‘이번 결승에는 틀림없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퍼거슨의 코멘트를 인용, 출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신문은 이어 ‘챔스리그 포럼’이란 각국 스포츠 칼럼니스트의 예상 특집 코너를 활용해 좌우 날개를 고루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박지성의 선발 출격을 기대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는 재미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Park), 메시를 반드시 봉쇄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에브라와 왼쪽 사이드를 담당할 박지성이 특유의 기동력과 디펜스 가담 능력을 발휘할 경우, 바르셀로나 공격의 축을 이룰 메시를 막아낼 것”이라며 설령, 메시가 박지성을 뚫더라도 에브라와 힘겨운 공간 쟁탈전을 벌이게 돼 맨유가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박지성이 ‘주목받지 못한 영웅’의 한 명으로 결승에 나설 것”이란 예상과 함께 히딩크 첼시 감독이 수비 성향의 그를 공격적인 선수로 키워냈다는 과거를 설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맨유가 예전보다 강해진 까닭으로 박지성과 존 오셔 등 궂은 일을 도맡을 멤버들의 합류로 풍부해진 스쿼드를 꼽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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