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경남-수원전, 경기도 판정도 찜찜

  • 입력 2009년 5월 25일 08시 34분


경남FC와 수원 삼성의 K리그 정규리그가 열린 24일 창원종합운동장.

0-0으로 마감될 것 같았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경남이 2대1 월 패스를 시도해 볼을 잡은 경남의 서상민이 수원 수비수 이재성의 태클에 넘어지자 심판은 지체하지 않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던 수원 곽희주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까지 당했다.

수원은 골키퍼 이운재의 페널티킥 선방으로 위기를 넘겨 승점 1을 얻었지만 경기 후 불만을 직접 표시했다.

몇몇 구단 관계자들이 경기를 마치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오는 심판들에 다가가 판정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행스럽게 별다른 문제없이 상황이 마무리 됐지만 수원 차범근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차 감독은 “이재성이 볼에 더 가까이 있었다. 페널티킥을 줘야할 이유가 없다. 곽희주 또한 항의를 하면서 욕설 등을 하지 않았는데 퇴장을 준 것은 가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심판의 경기 운영도 꼬집었다. 그는 “경기가 자꾸 끊어지는 등 경기 진행이 불만스럽다. 좋은 경기를 막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차 감독 뿐 아니라 경남 조광래 감독도 경기 도중 수시로 대기심에게 항의를 했을 정도로 양 팀 벤치는 모두 판정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경기력도 그다지 좋지 않았고, 심판 판정도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않았다. 휴일을 맞아 경기장을 찾았던 1만1538명 관중의 뒷맛도 개운치 않았을 듯하다.

창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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