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연이틀 멀티히트 “나도 3할”

  • 입력 2009년 5월 23일 08시 51분


시즌 초반 바닥권 성적으로 ‘파이어 세일’설까지 나돌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22일(한국시간)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추신수의 두차례 적시타와 빠른 발이 팀 승리에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 개인적으로도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타율이 0.303으로 뛰어 올랐다.

타격이 상승세일 때는 모든 게 순조롭다. 4번 우익수로 출장한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올시즌 메이저리그 마운드 판도를 흔들어 놓고 있는 잭 그레인키에게 삼진을 당했다.

그레인키는 현재 방어율이 0점대로 빠른 볼에 제구력까지 겸비해 올스타 선정은 물론이고, 벌써 사이영상 후보까지 거론되고 있는 뛰어난 우완이다.

1-2로 뒤진 3회 1사 1,3루에서 두번째 타석에서 선 추신수는 그레인키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 좌전안타로 동점타를 만들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커브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뽑았다. 시즌 초반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고 있는 그레인키에게 직구와 커브를 노려 안타를 만들었다는 점이 현재 타격 상승세를 그대로 뒷받침하고 있다.

7회에는 투아웃 3루에 주자를 두고 베테랑 구원 좌완 론 메이헤이를 중전안타로 두들겨 두번째 동점타를 엮어냈다. 시즌 26타점째. 계속된 공격에서 추신수의 발이 돋보였다. 조니 페랄타의 우월 2루타 때 1루에서 홈을 파고 들어 역전 득점을 뽑은 것. 캔자스시티 로열스 호세 기옌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어깨가 강하기로 소문난 우익수.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빠른 발로 전세를 4-3으로 역전시킨 뒤 8회에 대거 4점을 추가해 8-3으로 승리했다. 시즌 8승을 노렸던 캔자스시티의 잭 그레인키는 추신수의 2안타를 포함해 6이닝 동안 올시즌 가장 많은 8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했다. 탈삼진도 8개.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한 추신수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6안타로 타율을 3할로 끌어 올렸다. 추신수의 3할대 타율은 4월16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처음이다.

LA l 문상열 통신원

[화보]‘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빅 리그 활약 모습

[관련기사]추신수, ‘나도 3할 타자’...KC전 3안타 폭발

[관련기사]추신수, 5타수 3안타 ‘맹타’…타율 3할 넘겨

[관련기사]멀티맨 추신수 “2안타 추가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