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가 웃었다’ 서울, 포항 격파…데얀 결승골

  • 입력 2009년 5월 16일 18시 27분


FC서울의 세뇰 귀네슈(59)와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42). 두 외국인 사령탑의 맞대결에서 귀네슈 감독이 활짝 웃었다.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0라운드에서 전반 32분 터진 데얀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포항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5승2무3패(승점 17)를 기록, 두 경기를 덜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5승2무1패)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골득실 차에서 한 골 뒤져 3위 자리 탈환에는 실패했다.

반면 포항은 지난 3월7일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리그 첫 승을 거둔 이후 최근 8경기(6무2패)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역시 ‘포항 킬러’였다. 서울은 포항과의 최근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과 포항전 홈 6연승을 질주하며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의 선취골이 터진 것은 전반 32분. 케빈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아크서클 정면에서 날린 슛이 포항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의 득점으로 앞서간 서울은 후반에도 이청용을 비롯해 신예 공격수 이승렬, 고요한을 차례대로 투입시켜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서울은 포항 밀집수비에 막혀 추가골을 얻지 못했지만, 경기 막판 포항의 거센 반격을 잘 막아내고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한편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강원FC와 대구FC는 2-2로 비겼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결을 펼친 두 팀은 후반에만 2골씩 주고 받는 열띤 공방을 펼쳤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돌풍의 핵’ 광주 상무는 경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 없이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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