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관계자들이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를 방문했다.
SK측은 “구체적 협의는 아무 것도 없었다. 한국프로야구를 탐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온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측에서 먼저 방한을 요청한 점, 부단장급 인사가 직접 SK를 찾아온 점, 그리고 SK 신영철 사장과 회동한 점에서 향후 양 구단간 실무협의로의 확대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SK에 따르면 세드 르바인이라는 이름의 텍사스 부단장이 9일 신 사장과 만났다.
당장 구체적 협의안이 나올 단계는 아니지만 우호적 분위기에서 ‘향후 마케팅이나 인적 교류에 걸쳐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생각해보자’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 취임 이래 메이저리그나 일본야구 현장에 직접 직원을 파견하는 등 선진야구 시찰에 적극적 행보를 보여 온 SK가 향후 텍사스와의 교류를 구체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텍사스가 자발적으로 한국야구를 방문한 사실 자체에서 베이징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높아진 한국야구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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