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군산인가? 따뜻한 군산 4계절 훈련지 각광

  • 입력 2009년 5월 11일 08시 53분


축구·야구·농구·탁구 명문 즐비매년 10여개 학교 군산서 스파링

‘역전의 명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군상상고다.

1972년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김봉연, 김준환, 김일권 등이 주축이 된 군산상고가 부산고에 1-4로 뒤지다가 9회말 5-4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컵을 거머쥔 이야기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신화를 일궈낸 김성한 수석코치, 이진영(LG), 정대현, 이승호(이상 SK) 역시 군산상고 출신으로 모교와 시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1일에는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4년 만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려 1만1000석의 좌석이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차는 등 높은 열기를 보여줬다. 군산시가 2007년부터 경기장 인조잔디를 새로 깔고 스탠드에 등받이 의자를 설치하는 등 11억2000만원을 들여 대대적인 개보수를 가한 효과를 톡톡히 본 셈.

야구 뿐 아니다. 축구의 군산제일고, 농구의 군산고, 탁구의 중앙여고 역시 전국 톱클래스로 평가받는 명문 학교들이다.

이에 군산시는 4년 전부터 축구, 야구, 농구, 탁구를 4대 중점육성 종목으로 지정해 동계훈련을 겸한 우수고교초청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따뜻한 겨울 날씨에 잔디 축구장(인조잔디 포함) 7면, 인조잔디 야구장 1개, 다수의 실내체육관을 보유하고 있어 동계훈련지로서도 최적이다. 더구나 군상상고, 군산제일고 등의 기량이 출중해 훌륭한 스파링파트너를 상대로 기량을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군산시는 참가 학교에 운동장 무료 대여는 물론 보조금 지급 등의 방법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결과는 대성공. 매해 각 종목 별로 10여개 이상의 학교가 군산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줬다.

이에 고무된 군산시는 금강공원 축구장에 야구장 1면을 신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산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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