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김현수 “야구구경은 통닭이 있어야 제맛”

  • 입력 2009년 5월 1일 07시 37분


경기 전 훈련을 마치면 선수들은 보통 라커룸에 들어가거나 식사를 한다. 그러나 두산 김현수(21·사진)는 훈련이 끝나도 덕아웃을 떠날 줄 모른다.

땀만 급하게 닦은 후 바로 벤치로 나와 상대팀 훈련을 유심히 살펴본다. 비단 정찰 목적만은 아니다.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상대팀 선수들과 농담까지 주고받는다.

김현수는 “상대의 훈련을 보면서 누가 잘 치는지, 내가 배울 점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김현수에게 있어 야구 보는 일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기 때문.

김현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쿄 원정 당시, 시간만 나면 일본 대만 등 상대팀 경기를 빠지지 않고 관람하는 열성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 그는 생활도 야구, 취미도 야구인 ‘야구마니아’로 소문이 자자하다.

김현수는 “야구 보는 일은 언제나 마다하지 않는다. 내 평생소원은 관중석에 앉아서 야구 보는 일”이라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돌아서던 김현수가 갑자기 생각난 듯 던지는 한마디. “아! 관중석에서는 통닭을 먹어야죠? 통닭 먹으면서 야구 보고 싶어요.”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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