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잘만났다” 4월의 ‘한국시리즈’

  • 입력 2009년 4월 28일 07시 48분


SK-두산 주중 3연전 올해 첫 대결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쳐 두 차례 모두 ‘챔피언’과 ‘준우승’으로 희비가 갈렸던 SK와 두산이 4월 마지막 주중 3연전(28-30일·잠실)을 통해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SK와 두산은 지난해까지 종종 벤치 클리어링을 연출하는 등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숙적. 시즌 초반 양 강 체제를 굳힌 양 팀의 자존심 대결까지 더해 이래저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는 시즌 초반임에도 7할에 가까운 승률로 일찌감치 선두 독주채비를 갖췄다. 최근 한화-롯데-히어로즈의 세 팀을 만나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는 등 개막 직후 잠시 삐걱대던 모습을 털고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두산 역시 최근 2년간 고전했던 ‘4월의 악몽’을 벗고 시즌 초반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승리, 최근 4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고, 시즌 첫 월요일 경기를 치른 SK와 달리 27일 하루 휴식을 취하는 행운까지 누리게 됐다.

SK 김성근 감독은 두산전을 하루 앞둔 27일 “두산도 빠르고, SK도 스피드 있는 야구를 펼친다면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로선 이번 주(두산·삼성) 6연전이 고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6일까지 최근 8연승 중 6경기서 선발투수가 모두 5이닝 이상 던지고 1실점 이내로 막은 것을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승률 5할’을 4월 목표로 내세웠던 두산 김경문 감독은 “우린 우리 페이스를 그런대로 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SK가 워낙 잘 하고 있다. 독주를 하면 프로야구 전체 흥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주중 3연전에 임하는 각오를 에둘러 표현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두 팀 전력에 대해 “지난해까지 두산이 떨어질게 없었지만 올해는 SK가 카도쿠라까지 가세해 아무래도 우위에 있는 듯하다”고 촌평했다. 묘하게 카도쿠라는 28일 SK 선발로 나선다. 두산 선발은 우완 김상현이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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