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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17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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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대화 수석코치는 16일 한화전을 앞두고 방망이를 고르며 출장을 준비하던 조동찬을 불렀다.
그러면서 “너, 현진이하고 아주 친하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날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일컫는 말이었다.
조동찬은 “친하죠”라며 빙그레 웃었다.
한 코치는 그러자 “그럼 오늘 타석에 들어가서 현진이한테 윙크 좀 해봐. 이렇게”라며 직접 시범까지 보였다.
조동찬이 코치의 몸개그에 배꼽을 잡자 한 코치는 “승부가 기울고 나면 혹시 좋은 공 줄 수 있잖아. 지금 저쪽에 있는 한화 모 코치도 예전에 선동열 감독님이 마운드에 있으면 얼나마 윙크를 해댔는데. 고개까지 까딱까딱하면서”라며 또 몸개그를 펼쳤다.
조동찬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사실은 도하 아시안게임 때 많이 친해졌는데 지금은 그다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아니. 저번에는 그렇게 친하다고 자랑을 하더니, 왜 사이가 멀어졌냐”는 한 코치의 채근에 조동찬은 “사이가 멀어진 게 아니라 차이가 벌어졌잖아요. 이젠 저보다 너무 위에 있어요. 전화 걸기도 부끄러울 만큼”이라며 배시시 웃었다.
그러자 한 수석은 “아쉬운 놈이 우물 판다잖아. 네가 선배지만 자주 전화해야지”라며 호통개그를 펼쳤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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