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에이스 본색’… KIA 3연패 탈출

  • 입력 2009년 4월 9일 03시 01분


KIA 선발 투수 서재응이 8일 SK와의 광주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6-4 승리를 이끈 서재응은 개막 후 3연패한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광주=연합뉴스
KIA 선발 투수 서재응이 8일 SK와의 광주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6-4 승리를 이끈 서재응은 개막 후 3연패한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광주=연합뉴스
SK전 6이닝 철벽투… 최희섭 투런포 화답

한화 송진우 행운의 첫승… 히어로즈 3연승

KIA가 3연패에서 탈출하며 기다리던 첫 승을 올렸다. KIA는 8일 광주 홈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호투와 안타 12개를 몰아친 타선 덕분에 지난해 챔피언 SK를 6-4로 이겼다.

‘어제의 용사’들이 KIA를 구했다. KIA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전날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하지 못하는 이용규를 대신해 오랜만에 톱타자로 나선 이종범이 물꼬를 텄다. 안타로 출루한 이종범은 다음 타자 안치홍의 왼쪽 2루타로 가볍게 홈을 밟았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최희섭은 상대 선발 크리스 니코스키의 5구째 시속 146km 몸쪽 직구를 강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홈런.

서재응, 이종범, 최희섭은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를 합작한 주역. 서재응은 본선 라운드 첫 경기 멕시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최희섭은 두 번째 경기 미국전에서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렸고 이종범은 마지막 일본전에서 결승타를 때렸다. SK는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서재응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8회 3점, 9회 1점을 따라붙었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한화는 두산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살아 있는 전설’ 송진우는 0-2로 뒤진 6회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한화는 7회 공격에서 김태균의 시즌 2호 솔로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아 송진우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통산 210승(153패 103세이브)을 올리며 최고령(43세 1개월 23일) 승리 투수 기록을 갈아 치운 송진우는 역대 최초의 3000이닝 기록에 아웃카운트 2개만 남겼다.

롯데는 이적생 홍성흔의 결승타와 포수 강민호의 쐐기포에 힘입어 LG를 3-0으로 이기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강민호는 전날 LG 권용관의 홈런과 마찬가지로 4m 짧아진 외야 담장 덕을 본 두 번째 타자가 됐다. 강민호는 개막전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 이날까지 롯데가 얻은 홈런 2개를 혼자 쳐냈다.

이틀 연속 불방망이를 자랑한 히어로즈는 삼성을 5-1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 3승 1패로 단독 선두.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은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신고했다. 히어로즈는 4경기에서 팀 타율 0.331에 5홈런을 기록했다. 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27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6.75점을 뽑아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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