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사령탑 코한 ‘악연의 추억’

  • 입력 2009년 4월 8일 08시 12분


96년 한국 꺾어 박종환 사퇴 아테네땐 패배…자신이 경질

모하메드 마옐리 코한(56) 감독이 이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현지 언론은 7일(한국시간) ‘이란축구협회(IFF)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물러난 알리 다에이 후임으로 코한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해 있다.

코한은 한국축구와 인연이 깊다. 1995-1997년 이란대표팀을 지휘한 그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에서 열린 1996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6-2로 꺾었다. 당시 한국의 박종환 감독은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러나 한 번 한국을 울린 코한은 수년 뒤 똑같은 아픔을 겪었다.

2004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이란 올림픽팀을 맡은 코한은 김호곤 감독의 한국 올림픽팀에 테헤란 홈경기서 0-1로 패배,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경질됐다. 한편, 다에이에 이어 코한과 경합한 압신 고트비 전 한국대표팀 코치는 ‘적성국’ 미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유로 또다시 낙점 받지 못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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