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김연아 경제파급 효과 1조원

  • 입력 2009년 4월 4일 02시 55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차지한 야구대표팀과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의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1조 원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본부는 체육과학연구원 박영옥 박사와 경희대 김도균 교수에게 의뢰해 경제적 효과를 계산한 결과 WBC 준우승 8395억 원, 김연아의 우승 2280억 원으로 합하면 1조675억 원에 이른다고 3일 밝혔다.

WBC에서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 홍보 효과는 5년간 4억635만 달러(약 6367억 원). 이는 브랜드 개선 효과가 5년간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하에 대회 참가국에 대한 지난해 수출액(837억 달러)에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국가 브랜드 제고 효과가 수출에 영향을 미친 지수(0.0011)를 빌려와 곱한 금액이다. 야구 관련 매출 증가 등 직접적 효과는 895억 원이며 외국인 투자 촉진 등 무형적 간접 효과는 800억 원으로 계산됐다.

김연아의 경우 피겨스케이팅 관련 대회와 스케이트장 매출 등 직접적 경제 효과는 1180억 원이며 후원 기업의 광고 효과를 더하면 2280억 원에 이른다.

김도균 교수는 “WBC는 야구 관련 산업 전반의 매출에 효과가, 김연아는 스폰서 기업이 개별적으로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2008∼2009시즌 여자 싱글 세계 랭킹 보너스에서도 1위에 올라 4만5000달러(약 6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3일 “이번 시즌 가장 많은 포인트를 따낸 선수를 추린 결과 김연아가 232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아사다 마오(일본·2075점), 3위는 조아니 로셰트(캐나다·2063점).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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