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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3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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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1로 한국이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위에 오른 가운데, 선두권 싸움이 막판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일(한국시간)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과의 홈경기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1무5패(승점 1)의 UAE는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질 티켓 경쟁에서 탈락했으나 사우디는 3승1무2패(승점 10)로 북한과 동률을 이룬 채 골 득실에 밀려 3위에 올랐다. 사우디는 득실차가 0인 반면, 북한은 +2이다. 양 국은 6월17일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사우디는 전반까지 1-2로 뒤졌으나 후반 25분 UAE 수비수 파레스 주마가 자책골을 터뜨려 균형을 이뤘고, 종료 7분을 남기고 하자지가 극적인 결승 헤딩골을 작렬해 값진 승점 3을 확보했다.
한편, 같은 날 남미 예선에선 이변이 벌어졌다. 마라도나가 이끄는 세계 6위 아르헨티나가 56위 볼리비아와의 원정경기서 1-6 참패를 당한 것. 메시-테베스 등 주력을 총동원한 아르헨티나는 해발 3500m 고지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마라도나는 “실점마다 가슴이 따끔거렸다”고 침통해 했지만 현지 언론과 팬들은 “감독의 경험 미숙과 자만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비난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