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올림픽 축구 21세로 하향, 찬성 못해”

  • 입력 2009년 3월 27일 02시 58분


블라터 주장에 반박 회견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를 없애고 연령 제한을 낮추겠다는 주장에 찬성할 수 없다.”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사진)이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3세 이하로 규정된 올림픽 출전 참가 연령을 21세로 바꾸려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한 정 부회장은 “대륙연맹회의에서 합의됐다는 블라터 회장의 주장은 올림픽 정신과 맞지 않고 최소한의 예의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하며 “FIFA 올림픽위원회도 나와 같은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륙연맹회의는 올림픽 참가 범위를 논의하기에 적합한 기구가 아니다. 공식 기구인 올림픽위원회와는 어떤 논의도 없었다”며 절차상 문제도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블라터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함맘 회장이 AFC와 충분한 교감 없이 일방적으로 블라터 회장에게 동조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본인의 FIFA 회장직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15년 동안 FIFA에 있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기여할 게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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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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