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조원희 5월14일 첫 격돌

  • 입력 2009년 3월 20일 08시 26분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조원희(26·위건 애슬레틱)의 ‘코리안 더비’가 5월14일(한국시간) 이뤄질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9일 당초 다음달 18일 위건 JJB 스타디움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맨유와 위건의 경기를 한 달 뒤로 미룬다고 공식 발표했다.

맨유가 4월19일 에버턴과 FA컵 4강에서 격돌하기 때문이다.

토트넘 훗스퍼에 몸담았던 이영표(도르트문트)와 레딩FC에서 활약한 설기현(알 힐랄)이 나란히 다른 리그로 떠나며 ‘코리안 더비’가 사실상 멈춘 지 오래 돼 국내 팬들의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팀 내 비중이나 역할, 벤치의 신뢰 등 다양한 부분에서 박지성과 조원희는 출전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최근 칼링컵 풀럼전에서 시즌 2호 골을 뽑아 자신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유럽 무대 진출 이후 날씨가 따스해지면 컨디션이 점점 살아나 ‘봄의 사나이’란 닉네임을 지닌 박지성이다.

“골만 넣으면 더 바랄 게 없는 선수”라고 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뢰가 더욱 높아졌음은 물론이다.

평생 꿈꾸던 해외 진출, 그것도 최고의 무대라 불리는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입에 성공한 조원희는 18일 리버풀 2군 경기에 나서 어시스트를 기록,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 경기가 끝난 뒤 위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원희의 사진과 함께 활약상을 크게 실었다.

‘중원에서의 활약은 흠잡을 데 없었고,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도 19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예상 외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곧 팀 허리진의 중추를 담당할 수 있는 최고 미드필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조원희를 칭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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