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올리브관은 내가 쓴다

  • 입력 2009년 3월 14일 02시 58분


“올리브 관의 주인공은 바로 나!” 15일 열리는 2009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13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모지스 아루세이, 로버트 체보로르(이상 케냐), 이봉주(삼성전자), 누타 올라루(루마니아), 장잉잉, 웨이야난(이상 중국). 김재명  기자
“올리브 관의 주인공은 바로 나!” 15일 열리는 2009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13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모지스 아루세이, 로버트 체보로르(이상 케냐), 이봉주(삼성전자), 누타 올라루(루마니아), 장잉잉, 웨이야난(이상 중국). 김재명 기자
2009 서울국제마라톤 15일 오전 8시 스타트

“준비는 끝났다. 올리브 관을 쓸 일만 남았다.”

15일 열리는 2009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한 건각들은 모두 “컨디션이 좋다. 개인 최고기록을 깨겠다”고 자신했다.

참가 선수 랭킹 1위(2시간6분23초)인 케냐의 로버트 체보로르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 여자부 중국의 장잉잉 등 주요 선수들은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냈다.

○ 남자는 케냐 군단 대 태극전사의 맞대결

남자부는 막강 케냐 군단 14명과 국내파의 자존심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냐는 2004년 암스테르담 마라톤과 2006년 함부르크 마라톤 챔피언 체보로르가 돋보인다.

체보로르는 “지난해 말부터 준비했다. 컨디션도 괜찮으니 날씨 등 변수만 없다면 좋은 기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동아마라톤을 다녀온 동료 선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 잘 달릴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파리 마라톤에서 개인 최고인 2시간6분50초로 2위를 차지한 모지스 아루세이(케냐)는 “체보로르와는 훈련 파트너로 잘 안다. 서로 돕고 경쟁하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파로는 한국기록(2시간7분20초) 보유자 이봉주가 선두 주자. 그는 “몸이 예전 같지 않지만 마지막 레이스인 만큼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남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어차피 출발 총성이 울리면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적극적인 레이스로 초반부터 케냐 선수들과 경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번이 풀코스 40번째 완주 도전이다.

2시간8분43초 기록을 갖고 있는 지영준(경찰대)과 엄효석(삼성전자), 서행준(건국대) 등 기대주도 케냐 군단과 어깨를 겨룬다.

○ 여자는 중국의 독주

여자부는 참가 랭킹 1위 장잉잉(2시간22분38초)과 2위 웨이야난(2시간23분12초), 3위 장수징(2시간23분17초)의 중국 3파전이 유력하다.

장잉잉은 “서울이 처음이지만 느낌이 너무 좋다.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과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 챔피언 웨이야난은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이다. 서울만 오면 힘이 난다. 세 번째 우승을 노리겠다”고 맞섰다. 그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한국말을 하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한국은 2시간29분58초의 이선영(안동시청)과 2시간30분50초의 정윤희(한국수자원공사), 2시간34분02초의 임경희(수원시청) 등이 중국의 독주에 맞선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동아일보 김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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