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저격 “봉중근 의사 만세”

  • 입력 2009년 3월 11일 00시 12분


“우리의 봉중근 의사는 남한의 평화를 위해 이치로 히로부미를 세 번이나 확인 사살한 구국의 영웅이다”

‘봉중근 의사’라는 작품(사진 맨 위)을 본 한 누리꾼의 평이다. ‘봉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을 두고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 봉중근을 ‘센스있게’ 패러디 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순위 결정전 한국 대 일본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온 봉중근이 한일 승자전에서 콜드게임을 거둔 일본의 막강 타선을 꽁꽁 묶어 한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 투구로 결국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디시인사이드의 한 누리꾼이 봉중근을 안중근 의사로 비유하고, 일본의 톱타자 이치로를 이토 히로부미에 빗대 ‘봉중근 의사’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봉중근이 이치로를 세 번 모두 땅볼 아웃으로 처리한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봉중근 의사’를 본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하다. 더 이상 뭐라고 설명할 필요가 없는 작품 자체에 모든 의미가 함축되어 숨겨져 있다”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또한 누리꾼들은 한일 승자전에서 일본이 14:2 7회 콜드게임으로 이기면서 6회에 11점차까지 벌어지자 도쿄돔 전광판에 ‘콜드게임 룰’을 친절히(?) 설명한 것을 두고 이것도 패러디해 돌려보고 있다.

야구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영봉패’ 룰을 설명하는 것을 도쿄돔 전광판에 새겨 넣었다.(사진 중간) “4회가 끝날 때 1:0, 9회가 끝날 때 1:0 경우에는 영봉패게임으로 경기가 종료됩니다”

콜드게임 당시 ‘5회가 끝날 때 15점차, 7회가 끝날 때 10점차가 날 경우에는 경기가 종료됩니다’라고 쓰여진 것을 그대로 패러디 한 것이다. 이것을 일본어로도 번역(사진 맨 아래)해 패러디하는 친절함을 과시(?) 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합성 사진을 퍼다 나르는 누리꾼들이 많아 인터넷상에 널리 퍼졌다.

한편, 승자전에서 콜드게임 패를 당해 국내 누리꾼들이 큰 실망을 했다가 1:0 완봉승을 거두자 기뻐하는 등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것을 두고 염려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스포츠에 절대 강자, 절대 약자가 있으면 경기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처럼 콜드게임으로 지나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이기는 완봉승이나 한 게임 지고 이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김인식 감독의 명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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