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KEPCO45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최하위와 1위의 대결로 결과가 예상되는 듯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현대캐피탈이 5전 전승. KEPCO45는 올 시즌 신협상무를 상대로 1승을 거둔 것 외에는 27패를 기록 중이다. 공정배 감독은 성적 부진 탓에 시즌 중 경질됐다.
하지만 이날 KEPCO45의 선수들은 지금까지 보던 모습과는 달랐다. 선수들은 밖으로 나간 공도 받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KEPCO45는 정평호(23점), 이병주(19점), 이기범(17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을 3-1(27-25, 21-25, 25-23, 25-23)로 이겼다. 지난해 3월 22일 삼성전 이후 프로팀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는 2007년 3월 10일 이후 처음 이기는 기쁨을 만끽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아우리 크루즈(18점)와 한유미(16점)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3-0(26-24, 27-25, 25-18)으로 꺾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