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45,현대캐피탈 격파

  • 입력 2009년 3월 6일 02시 59분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듯 얼싸안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차승훈 감독대행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KEPCO45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최하위와 1위의 대결로 결과가 예상되는 듯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현대캐피탈이 5전 전승. KEPCO45는 올 시즌 신협상무를 상대로 1승을 거둔 것 외에는 27패를 기록 중이다. 공정배 감독은 성적 부진 탓에 시즌 중 경질됐다.

하지만 이날 KEPCO45의 선수들은 지금까지 보던 모습과는 달랐다. 선수들은 밖으로 나간 공도 받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KEPCO45는 정평호(23점), 이병주(19점), 이기범(17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을 3-1(27-25, 21-25, 25-23, 25-23)로 이겼다. 지난해 3월 22일 삼성전 이후 프로팀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는 2007년 3월 10일 이후 처음 이기는 기쁨을 만끽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아우리 크루즈(18점)와 한유미(16점)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3-0(26-24, 27-25, 25-18)으로 꺾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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