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美 UFC 정글로

  • 입력 2009년 2월 26일 02시 59분


전격 이적… 여름께 데뷔전 예정

‘풍운아’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33·사진)이 종합격투기 강자가 우글대는 UFC 정글로 뛰어들었다.

UFC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몰려 있어 야구로 치면 메이저리그다. 한국 선수로는 김동현(28·웰터급)이 유일하다.

UFC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들급 강자 추성훈과 독점 계약했고 올 여름 첫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성훈의 첫 상대는 아직 미정.

추성훈은 지난해 12월 K-1과 계약 기간이 끝난 뒤 UFC와 일본의 센고쿠 등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UFC를 택했다.

선수 영입 기준이 까다롭기로 널리 알려진 UFC가 추성훈과 계약한 것은 그의 뛰어난 실력과 높은 상품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추성훈은 최근 1년간 수준급 선수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미들급 강자다. 미국의 종합격투기 전문사이트 ‘MMA 위클리’는 추성훈을 미들급 세계 랭킹 10위에 올려놓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추성훈을 영입해 매우 흥분된다. 팬들이 추성훈의 경기를 직접 본다면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 헤비급 최강자 이시이 사토시에 이어 추성훈까지 영입한 UFC는 아시아에서의 인지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추성훈의 체급인 미들급은 UFC에서도 강자가 많이 몰려 있다.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시우바(브라질)는 종합격투기 체급을 통틀어 세계 최강자로 평가받는다. 오카미 유신, 네이선 마쿼트, 마이클 비스핑 등의 쟁쟁한 경쟁자들도 버티고 있다. 추성훈이 넘어야 할 산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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