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나되어 달리자, 에티오피아!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희망프로젝트’팀 내달 현지 출발 앞두고 꿈나무들에게 편지

《동아마라톤이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함께 지난해부터 에티오피아의 육상 꿈나무를 지원하는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가 무르익고 있다.

▶본보 1월 29일자 A22면 참조

▶ [2009 서울국제마라톤 D-45]검은 대륙,꿈을 향해 달려라!

본보 한우신 기자가 내달 초 에티오피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바샤두 다바(14·여), 신타예후 톨로사(15), 메스핀 바주(15)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한다.》

에티오피아의 육상 꿈나무 친구들아 반갑다. 일주일 후면 만나게 될 기자 오빠(형)야. 에티오피아로 날아가 너희를 직접 본다고 생각하니 많이 설레는구나.

너희들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는 참 놀랍다는 생각을 했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너희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여자아이 가운데 누가 가장 잘 달리는지 물었더니 입을 모아 바샤두를 추천하더라. 부모님이 처음에는 네가 운동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지금은 이해해 주신다니 다행이야.

신타예후는 요즘 구두닦이 벌이가 괜찮은지 모르겠네. 공부하면서 운동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부모님 없이 누나와 여동생의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어. 당장의 어려움이 너의 꿈을 꺾는 일은 없기를 기도할게.

어머니의 위대한 희망, 메스핀! 홀로 다섯 형제를 키우는 어머니가 가난한 살림 속에서도 네 운동만은 뒷바라지하고 싶어 하시는 거 알지? 달리기를 통해 어머니와 너의 꿈 모두를 이루길 바랄게.

너희들은 모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 같은 육상 영웅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들었어. 노력한다면 못 이룰 것도 없지. 이번 프로젝트가 힘이 될 거라 믿어.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는 동아마라톤 홈페이지(marathon.donga.com)나 월드비전(02-784-2004)을 통해 후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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