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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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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45, 신협상무 잡고 27연패 끝 첫 승 신고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은 3위까지다.
전체 7라운드 중 6라운드에 접어든 3위 대한항공과 4위 LIG손해보험은 경기마다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그런 두 팀은 22일 2위 삼성화재와 선두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1-3(19-25, 22-25, 25-23, 23-25)으로 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삼성화재와 2승 3패를 이뤘다. 두 번을 이겨봤기에 이날도 이길 수 있다는 각오로 나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삼성화재 안젤코 추크의 고공비행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안젤코는 팀 득점(73점)의 절반이 넘는 40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후위 공격 13점, 서브 득점 5개, 블로킹 득점 1개 등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펄펄 날았다.
안젤코는 13-11로 쫓긴 1세트와 2세트 5-4 접전 상황에서 각각 서브 득점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대한항공의 기를 꺾었다.
5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20승(6패) 고지에 오르며 선두 현대캐피탈(22승 4패)과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체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다음 달 1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선두 탈환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갈 길 바쁜 LIG손해보험도 현대캐피탈에 0-3(18-25, 18-25, 22-25)으로 졌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전 6전 전패. 현대캐피탈은 세트마다 고비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블로킹으로만 10점을 올리며 LIG의 힘을 뺐다.
흥국생명 道公에 역전승
여자부 2위 흥국생명(13승 8패)은 꼴찌 도로공사에 3-2(21-25, 22-25, 25-21, 25-16,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GS칼텍스(14승 7패)는 3위 KT&G(11승 10패)에 2-3(25-14, 25-18, 17-25, 16-25, 16-18)으로 역전패해 흥국생명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한편 KEPCO45는 21일 신협상무를 3-1(27-29, 31-29, 25-17, 25-16)로 꺾고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27연패의 사슬을 끊고 첫 승을 신고했다.
대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