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가 돌아온다” 우즈 254일만에 내주 복귀

  • 입력 2009년 2월 21일 03시 02분


PGA 투어 - TV 특수 기대

“이제 다시 플레이할 준비가 됐다.”

그가 던진 한 마디에 전 세계 골프팬들은 벌써부터 흥분하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가 20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복귀 선언을 했다.

지난해 6월 16일 US오픈에서 91개 홀 연장 끝에 우승한 뒤 왼쪽 무릎 수술로 8개월을 쉰 우즈는 26일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 인근의 리츠칼튼GC에서 개막되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통해 254일 만에 복귀한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며 2003년과 2004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매치 플레이가 이변이 많기는 해도 우즈가 워낙 강한 면모를 보였고 스트로크 플레이보다 체력 부담이 적어 복귀 무대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우즈의 컴백은 경기 침체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는 골프 산업에도 호재다. 우즈의 공백은 TV 시청률과 관중 급감, 대회 스폰서 감소 등 악재와 직결됐다. 올해 끝난 뷰익 인비테이셔널은 우즈의 불참으로 지난해보다 갤러리가 30% 감소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우즈를 앞세워 인기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CBS TV 숀 맥마너스 스포츠본부장은 “우즈가 주말에 우승권에 있으면 시청률은 50% 이상 올라간다”고 말했다.

우즈는 그동안 부상과 부친상 등으로 세 차례 복귀전을 치렀는데 이 중 두 차례나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2007년 딸 샘이 태어난 뒤 출전한 7개 대회에서 4승을 거뒀기에 이달 초 아들 찰리의 출산도 새로운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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