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220개국에 30개언어로 위성중계

  • 입력 2009년 2월 3일 02시 58분


○…슈퍼볼 열기로 미국 전역이 들썩인 ‘슈퍼 선데이(현지시간 1일)’에 1억 명이 넘는 미국인이 명승부를 만끽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인 이날 경기는 220개국에 30개 언어로 위성 중계됐다. 200개 이상의 방송국과 500개 이상의 라디오가 생중계했고,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서 기자들에게 발급한 취재 카드만 4000장이 넘었다.

○…37세의 젊은 흑인 감독 마이크 톰린(피츠버그)이 버락 오바마(48) 미국 대통령의 ‘젊은 흑인 지도자’ 열풍을 이어갔다. 톰린은 이번 우승으로 NFL 사상 최연소 슈퍼볼 우승 사령탑이 됐다. 흑인으로는 2년 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우승으로 이끈 토니 던지(54)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10월 가족이 피살된 이후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가수 겸 배우 제니퍼 허드슨(27)이 슈퍼볼 개막행사에서 미국 국가를 불렀다. 국가를 부르기 전 긴장한 표정으로 깊은 숨을 내쉰 허드슨은 노래가 끝난 뒤 관중들의 환호에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공식 활동을 재개한 허드슨은 8일 열리는 그래미상 시상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는 미국 로큰롤의 ‘살아있는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나와 무대를 달궜다. 스프링스틴은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에 대형 무대 안팎을 오가며 열창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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