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7방… 모비스 박구영이 누구야?

  • 입력 2009년 1월 12일 02시 58분


협공 뚫고…SK 김민수(가운데 뒤)가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 1쿼터 막판 LG 현주엽(왼쪽)과 박지현의 수비를 피해 점프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협공 뚫고…
SK 김민수(가운데 뒤)가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 1쿼터 막판 LG 현주엽(왼쪽)과 박지현의 수비를 피해 점프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3점포 7방 등 데뷔 최다 22점 폭발

KTF 격파 수훈… 팀에 새 활력소

단독 선두 동부가 3연승을 달리던 KCC를 꺾고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질주했다.

동부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KCC를 89-84로 눌렀다.

동부는 3쿼터까지 47-57로 뒤졌지만 4쿼터에서만 표명일(22득점)이 9점, 웬델 화이트(31득점, 8리바운드)가 14점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74-77로 뒤진 4쿼터 종료 직전 칼 미첼(18득점)의 3점슛이 터지며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기세가 오른 동부에 연장전 내내 끌려 다니며 3연승에서 끝이 났다.

KCC는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을 넣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진했다.

모비스는 프로 2년차 박구영이 40분 내내 뛰며 3점슛 7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이자 자신의 프로 최다인 22점을 몰아넣는 깜짝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KTF를 84-75로 이기고 2위를 굳게 지켰다. 3점슛 7개 성공은 올 시즌 타이기록.

모비스는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71-70으로 쫓겼지만 박구영의 결정적인 3점슛이 터져 위기를 벗어났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박구영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15분 이상 뛴 적이 한 번밖에 없고 한 경기 최다 득점은 6점에 불과했다.

모비스는 주전 포인트 가드 김현중에 이어 하상윤까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9일 KT&G전에서 우지원이 포인트 가드로 나서 만점 활약을 펼친 데 이어 박구영이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2연승을 달렸다.

KTF는 신기성이 팀 최다인 20점(4어시스트)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모비스의 변칙 농구를 넘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KT&G는 주희정(15득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김승현이 빠진 오리온스를 85-81로 누르고 상대 전적 4전승을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5연패.

SK는 LG와의 홈경기에서 김태술(11득점, 11어시스트)이 4쿼터 막판 혼자 7점을 넣은 데 힘입어 71-67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