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빠진 하와이 그린, 사자-거미인간 첫날 빅뱅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라이언’ 앤서니 김(나이키골프)과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개막전 첫날부터 맞붙는다.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하와이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리는 1라운드에 앤서니 김과 비예가스를 같은 조에 편성했다고 7일 발표했다. 조 편성은 지난해 페덱스컵 최종 순위를 근거로 했다. 앤서니 김과 비예가스는 9일 오전 8시 10분에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 33명만 출전한다. 하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필 미켈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빅4’가 모두 불참해 20대 돌풍의 주역인 앤서니 김과 비예가스의 대결은 최고 흥행 카드가 됐다. 지난해 PGA투어에서 나란히 2승씩 올린 앤서니 김과 비예가스는 ‘포스트 우즈 시대’의 대표 주자다. 비예가스는 데뷔 초기에 거미처럼 엎드려 그린을 읽는 독특한 포즈로 유명했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저스틴 레너드(미국)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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