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댈리, PGA 6개월 출전 정지

  • 입력 2009년 1월 2일 02시 59분


‘필드의 악동’ 존 댈리(43·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6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다.

댈리는 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징계 사실을 털어놓은 뒤 “온당하지 않은 것 같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PGA투어의 방침에 따라 정확한 징계 사유와 기간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댈리는 5월 말까지 뛸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 이유에 대해 댈리는 지난해 일어난 몇 가지 사건을 꼽았다. 특히 10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윈스턴 살렘의 한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의식을 잃은 뒤 야외에서 잠을 자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24시간 보호관리를 받고 귀가한 일이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죄수복 차림에 눈이 반쯤 풀린 댈리의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댈리는 한 골프 행사에서 웃통을 벗고 맨발에 청바지만 입고 방송 인터뷰에 나섰고 음주에 얽힌 구설수에 자주 휘말렸다.

지난해 상금 272위에 그치며 세계 랭킹이 736위까지 추락한 댈리는 당분간 유럽투어에서 뛸 계획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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