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스 33점 펑펑… 숭숭 뚫린 동부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2시 57분


협공동부 화이트(가운데)가 덩크슛을 시도하자 오리온스 수비수들이 막으려 하고 있다. 오리온스가 연장 접전 끝에 83-82로 이겼다. 원주=연합뉴스
협공
동부 화이트(가운데)가 덩크슛을 시도하자 오리온스 수비수들이 막으려 하고 있다. 오리온스가 연장 접전 끝에 83-82로 이겼다. 원주=연합뉴스
오리온스, 연장 끝 승리… KCC, LG에 져 8연패

팬들 몰려 시즌 첫 全구장 만원 ‘뜨거운 성탄절’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은 프로농구 코트는 팬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25일 열린 3경기에는 모두 2만여 명의 관중이 몰렸다.

SK는 잠실 홈경기에서 시즌 4번째 만원이자 팀 최다 관중(7987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성윤과 테런스 섀넌이 나란히 29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KT&G를 88-81로 눌렀다.

8위 SK는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진입의 기대감을 높였다.

체육관에는 SK를 응원하는 빨간 풍선이 물결쳤다. 좌석은 일찌감치 들어찼고 입석표를 끊은 팬들은 계단에 앉거나 통로에 서서 응원했다. SK 구단은 천장에서 눈꽃 모양의 상품권을 떨어뜨리거나 휴대전화를 선물로 주며 성원에 보답했다.

역대 최다인 3948명이 찾아 안전 문제까지 염려될 정도였던 원주에서는 극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오리온스는 동부에 2점 뒤진 종료 4.3초 전 마지막 공격에 들어가 크리스 다니엘스(33득점)의 필사적인 버저비터를 앞세워 동점을 이룬 뒤 연장전 끝에 83-8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승현은 42분을 뛰며 13득점, 7어시스트를 올려 오리온스가 동부전 8연패를 끊고 1년 9개월여 만에 이기는 데 앞장섰다.

동부는 1점 앞선 4쿼터 막판 표명일이 자유투 2개 중 하나만 넣어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연장전 막판에는 골밑으로 치고나가 기회를 보라는 전창진 감독의 작전을 선수들이 착각해 멍하니 서 있다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동부는 모비스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렸다.

창원에서는 LG가 아이반 존슨(24득점), 브랜든 크럼프(21득점), 이현민(17득점)의 활약으로 KCC를 시즌 최다 타이인 8연패에 빠뜨리며 83-72로 이겨 8115명의 홈 팬을 열광시켰다. LG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삼성과 공동 4위가 된 반면 KCC는 9위까지 떨어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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