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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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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의 동부’도 삼성 만나면 작아져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동부와 KCC가 시즌 초반 새로운 ‘천적’을 만났다.
동부는 삼성에, KCC는 모비스에 시즌 1, 2차전을 모두 패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동부와 KCC는 높이라면 첫 손가락을 다투고 있지만 삼성과 모비스는 그 반대로 골밑에 열세가 있기에 이런 초반 성적표는 의외다.
23일 삼성과 동부의 원주 경기.
삼성은 테렌스 레더(32득점, 14리바운드)와 이정석(13득점), 이규섭(15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동부를 81-78로 눌렀다. 레더는 18일 동부와의 1차전에서 34점을 퍼부으며 대승을 이끈 데 이어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30점 이상을 넣었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레더의 수비와 이정석 이규섭 강혁 등 슈터들의 봉쇄가 중요하다”고 예상했지만 답을 알고도 문제를 풀지 못한 셈이 됐다.
삼성은 김주성(205cm)과 레지 오코사(204cm)가 버틴 동부 골밑에 맞서 리바운드에서 오히려 35-27로 우위를 보였다. 김주성(10득점)은 2쿼터 중반 4반칙으로 발목이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74-73으로 쫓긴 종료 1분 45초 전 동부 웬델 화이트가 덩크슛에 실패한 뒤 이정석이 종료 1분 23초 전 3점슛을 터뜨려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6승 5패로 오리온스, KCC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7승 3패로 이날 SK를 79-77로 힘겹게 제친 KT&G와 공동 선두가 됐다.
모비스는 22일 울산 경기에서 KCC를 81-69로 완파했다. 2m가 넘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모비스는 스피드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2m대 선수를 5명이나 보유한 KCC를 공략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
모비스에 일격을 당한 KCC는 23일 KTF에 69-70으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KTF는 1점 뒤진 종료 7.9초 전 신기성의 앨리웁 패스를 받은 제임스 피터스(20득점)의 결승골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KT&G는 양희종이 77-77로 맞선 종료 10.1초 전 자유투로 2점을 보태 4연승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2일전적
모비스 81-69 KCC
KTF 83-79 오리온스
전자랜드 89-83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