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롯데 정수근 6년 40억6000만원
두산에서 FA 자격을 얻은 정수근은 2003시즌 종료 후 삼성과 롯데의 줄다리기를 즐겼다. KTX에 몸을 실은 그는 대구에 내리지 않고 부산까지 가버렸다. 계약금 12억6000만원에 연봉총액 19억원, 연간 플러스 옵션 6억원에 마이너스 옵션 9억원의 조건. 사상 최초로 총액규모 40억원을 돌파했다. 올 시즌 중반 불미스러운 일로 임의탈퇴돼 연봉지급이 끊겼다.
2. 삼성 심정수 4년 60억원
2004년 말 삼성은 현대에서 FA로 풀린 심정수를 4년간 최대 60억원에 계약하는 초대형 계약을 했다. 한국프로야구에 ‘600만불의 사나이’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계약금만 어지간한 FA 4년계약과 맞먹는 20억원이었고, 연봉 7억5000만원. 연간 플러스-마이너스 옵션 2억5000만원을 걸었다. 또한 현대측 보상금도 27억원(전년도 연봉 6억원의 450%)이나 됐다.
3. 삼성 박진만 4년 39억원
2004년 말 박진만은 심정수와 패키지로 현대에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겼다. 계약금 18억원, 연봉총액 17억원, 플러스 옵션 1억원, 마이너스 옵션 1억5000만원. 당시 28세였던 그는 올해 두 번째 FA 대박을 꿈꾸고 있다.
4. KIA 장성호 4년 42억원
2005년 말 KIA는 팀 간판타자인 장성호를 잔류시키기 위해 총 40억원을 투자했다.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18억원, 연봉총액 20억원, 연간 플러스-마이너스 옵션 1억원의 조건이었다. KIA는 타구단에 보상금을 지급할 필요는 없었다.
5. LG 박명환 4년 40억원
2006년 말 박명환은 잠실구장 라커룸을 옮겼다. 1루 뒤편 두산 라커룸에서 라이벌팀인 LG의 3루 뒤편 라커룸쪽이었다. 4년간 계약금 18억원과 연봉 5억원, 플러스-마이너스 옵션 2억원 등 최대 40억원의 조건. 역대 투수 중에서는 최고액 계약이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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