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김연아 ‘롱 에지’ 감점 수상해”

  • 입력 2008년 11월 7일 17시 22분


‘다이르’라는 누리꾼이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스케이트날 CG를 이용한 시점 변환’이라는 제목의 이미지
‘다이르’라는 누리꾼이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스케이트날 CG를 이용한 시점 변환’이라는 제목의 이미지
‘피겨 퀸’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에서 ‘롱 에지(wrong edge)’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시끌벅적 하다.

김연아는 지난 6일 오후 ‘컵 오브 차이나’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 점프 시도하면서 정석 점프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0.8점을 감점 당했다. 이 동작의 경우 스케이트 안쪽 날을 찍어서 공중 도약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

이날 김연아는 1위를 차지했지만 트리플 러츠에서도 도약 실수로 회전수를 다 채우지 못해 예상보다 낮은 63.64점을 받았다. 2위인 일본의 안도 미키(59.30점)보다 4.34점 앞선 기록이지만 지난달 1차 대회에서 얻은 69.50점과 자신의 최고 기록인 71.95 점보다 낮은 것이었다.

김연아 자신도 ‘롱 에지’ 판정에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아는 시니어 무대에서 두 시즌을 거치는 동안 가산점을 받을 정도로 완벽한 동작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오서 코치도 롱 에지 판정은 과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연아의 경기 장면 동영상과 중요 동작 켭쳐 화면을 올리며 심판 판정을 따지고 있다. 김연아가 안쪽 날을 이용해 도약했다는 증거라며 공중 도약과 착지 과정이 차례로 담긴 이미지도 돌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자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심판진이 김연아의 독주를 막고 특정국가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일부러 ‘짠’ 점수를 주었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안도 미키는 지난 1차 대회(57.80점)보다 별로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도 오히려 점수(59.30점)가 나아졌다는 것. 지난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사다 마오가 첫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시작하다 엉덩방아를 찧고도 1위를 한 것처럼 국제무대에서는 유독 일본 선수들을 봐주는 판정이 많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연아 측은 7일 비디오 분석을 통해 롱 에지가 아니었다는 판단을 내리면 곧바로 ISU측에 판정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할 방침이다.결과가 달라지진 않더라도 향후 같은 판정의 재발을 방지하려는 의도에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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