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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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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국민은행 감독은 최근 간판스타 변연하(28)와 신예 강아정(19)에게 원정경기 숙소의 같은 방을 쓰도록 지시했다. 청소년 대표 출신 기대주 강아정이 부산 동주여상 9년 선배로 한국 농구를 이끌어 온 변연하에게 뭔가 배우기를 기대했던 것.
이런 감독의 배려에 강아정은 27일 신세계와의 부천 원정경기에서 20분만 뛰고도 지난해 프로 입단 후 개인 최다인 19점을 터뜨리며 66-63의 승리를 이끌었다.
국민은행은 공동 4위였던 신세계를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뜨리며 3승 5패로 단독 4위에 올라섰다. 변연하는 13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수연은 14득점.
반면 신세계는 2승 6패로 5위에 처지며 우리은행에 0.5경기 차로 추격당했다.
강아정은 “연하 언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배울 점이 많다. 수비 요령과 자신감을 길러 줬다”고 고마워했다.
최근 부진으로 입술이 부르튼 조 감독은 “강아정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고 말했다.
29-28로 전반을 끝낸 국민은행은 3쿼터 들어 강아정의 3점슛 2개를 앞세워 37-2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뒤 4쿼터 막판 박세미가 3점슛 3개를 집중시킨 신세계의 거센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부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