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단 허찔려” “용광로 열정으로”

  • 입력 2008년 10월 22일 03시 00분


삼성하우젠컵대회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왼쪽 사진)과 전남 드래곤즈 박항서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두 감독은 경신고 선후배 사이다. 연합뉴스
삼성하우젠컵대회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왼쪽 사진)과 전남 드래곤즈 박항서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두 감독은 경신고 선후배 사이다. 연합뉴스
■ K리그 컵대회 오늘 결승… 수원-전남 ‘단판 승부’

고교 선후배 양팀 사령탑 결전 앞두고 전의 다져

수원 서동현-에두 vs 전남 곽태휘 ‘불꽃대결’

“허를 찔리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

“용광로 같은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겠다.”(전남 드래곤즈 박항서 감독)

2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 삼성하우젠컵 결승전을 앞두고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양 팀 감독과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 고교 선후배 사령탑 대결

기자회견은 차범근 수원 감독과 송종국, 박항서 전남 감독과 염동균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차 감독은 “정규 리그 승점에서는 수원이 전남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단판 승부에서는 어떤 변화도 가능하다. 허를 찔리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팀 전력과 체력적인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수원이 앞선다. 하지만 단판 승부에서는 그런 부분이 오히려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맞섰다.

서로에 대한 강점에 대해서도 차 감독은 “전남은 단판 승부에 강한 팀”, 박 감독은 “수원은 선수 자원이 뛰어난 팀”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감독은 경신고 동문. 차범근 감독이 65회로 1972년에 졸업했고 70회인 박항서 감독은 1977년에 졸업해 5년 선후배 사이다.

○ 창과 방패의 대결

결승전은 수원 서동현, 에두의 창과 전남 곽태휘의 방패 대결로 압축된다.

브라질 출신 에두는 올 시즌 14골, 서동현은 12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을 주도했다.

전남은 주장 곽태휘가 ‘골 넣는 수비수’로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팀의 핵심이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오랜 재활의 시간을 보낸 뒤 8월에 복귀한 곽태휘는 8경기 연속 출전(5경기 풀타임)해 경기를 조율하면서 전남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8일 전북과의 컵대회 4강 플레이오프(3-1 승)에서 두 골을 넣고 15일 아랍에미리트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2차전(4-1 승)에서도 쐐기 골을 터뜨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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