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빨간 양말의 마법’

  • 입력 2008년 10월 18일 02시 56분


‘전통의 명문’ 보스턴이 저력을 발휘했다.

17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탬파베이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보스턴은 ‘꼴찌의 기적’을 이어가고 있는 탬파베이에 8-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승째를 거뒀다.

보스턴은 이날 1차전에서 승리를 챙겼던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마쓰자카는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5안타 5실점하며 물러났다.

탬파베이가 7-0으로 앞서 나가던 7회. 믿기 힘든 역전 드라마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보스턴은 7회 2사 1, 3루에서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적시타가 터져 첫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보스턴의 다비드 오르티스는 7회부터 등판한 탬파베이의 그랜트 밸포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보스턴은 8회 J D 드루의 투런 홈런으로 6-7로 따라붙은 뒤 코코 크리스프의 우전 적시타로 결국 동점을 만들었고 9회 드루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6차전은 19일 탬파베이의 홈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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