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과 MOON 내기의 승자는?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1시 10분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 한 장을 남겨두고 벌어지는 플레이오프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규시즌 2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8년만에 가을잔치에 참가하며 인기를 끌었던 롯데를 3연패로 몰아넣고 기세 등등한 삼성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또 고려대 선후배 사이인 두산 김경문(78학번) 감독과 삼성 선동열(81학번) 감독의 인연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대표팀 감독과 투수 코치로 한때 한솥밥을 먹었으며, 김경문의 Moon(달)과 선동열의 Sun(해)을 본따 ‘달과 해의 대결’이라며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야구 커뮤니티 엠엘비파크(mlbpark.com)의 ‘까를로스박’님이 만든 카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이야기는 해와 바람이 지나가는 남성의 옷을 벗기는 대결을 펼치는 교훈이 담긴 동화에서 해(선동열)와 달(김경문)로 바꾸어 리메이크한 것이다.

햇님과 달님이 내기를 한다. 저기 예쁜 아가씨의 옷을 먼저 벗기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고. ‘까를로스박’님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며 기다리고 있는 SK의 투수 채병용을 예쁜 아가씨로 재치있게 표현했다. 먼저 달님이 도전한다. “그냥 벗을 때까지 믿고 기다리는 거야. 벗어라. 벗어라. 이 오빠 믿지?”라며 김경문 감독 특유의 뚝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올림픽 야구에서 한기주를 믿고 기용한 것과 유독 부진했던 이승엽을 계속 4번에 배치하면서 결국 우승한 그 뚝심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이번엔 햇님이 도전한다. “다 뛰어가서 벗겨!” 선발투수에 이어 정현욱→권혁→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투수 총동원령을 재미나게 표현했다. 5이닝까지 앞서고 있을때 삼성의 승률은 9할이 넘을 정도로 막강한 불펜진을 자랑하는 선동열 감독의 의중이 담겨있는 것. 누리꾼들은 “진정한 촌철살인이다”며 극찬했다. 카툰은 포털 사이트로 옮겨졌고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들로 퍼졌다. 누리꾼들은 “대박이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김경문의 야구와 선동열의 야구를 재치있게 표현했다 ▲단 두마디로 플레이오프에 대한 특징을 담아냈다 ▲진짜 야구에 대한 센스가 철철 넘친다. 과연 옷벗기기 게임을 한 햇님과 달님의 승자는 누굴까? ‘까를로스박’님의 말대로 오늘 오후 6시 TV중계를 보면 된다. 단 이번 게임은 7전 4선승제다.

김동석 웹캐스터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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