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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3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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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요미우리) 표면적 성적은 일본 진출 5년간을 통틀어 최악이었다. 타율은 0.248(153타수 38안타)이었고, 8홈런에 그쳐 4년 연속 30홈런도 실패했다. 득점권 타율은 0.244, OPS(출루율+장타율)는 0.755에 그쳤다. 그러나 숫자로 찍히지 않는 영양가에서 이승엽은 13경기차를 극복한 요미우리 대역전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센트럴리그 우승 라이벌인 한신전 성적만 떼어내면 타율 0.350, 3홈런 12타점이었다. 실질적 우승 결정전인 8일 한신전에선 결승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병규(주니치) 포기할만하면 터졌고, 특히 막판 스퍼트가 돋보인 오뚝이 같은 시즌이었다. 2년 연속 100안타를 돌파했고, 홈런 8개, 3루타 2개, 2루타 11개가 8월 이후 쏟아졌다. 16홈런-65타점-0.254는 모두 작년보다 나아진 수치였고, 득점권 타율은 0.292에 달했다. 그러나 출루율(0.295)이나 삼진:볼넷(93:23) 비율은 오치아이 감독의 신뢰를 흔들리게 만들었다.

○임창용(야쿠르트) 일본 이적 첫해 33세이브(1승5패)를 성공시켜 야쿠르트 마무리를 굳혔다. 팀 시즌 승수(66승)의 절반을 막은 셈. 한·일 통산 200세이브도 채웠다. 51이닝을 던져 50삼진을 잡아낸 구위도 돋보였다. 그러나 방어율이 3.00이었고, 피홈런이 6개(피안타 55개)였다. 피안타율은 좌타자(0.264)보다 오히려 우타자(0.287) 상대로 열세였다. 요미우리(방어율 5.06)와 한신(5.79)에 유독 약세였던 점도 과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