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0월 11일 02시 5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3경기차 뒤지다 日야구 사상 최다승차 역전 우승
요미우리가 50년이 넘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승차 역전 우승이란 ‘가을의 전설’을 완성했다.
요미우리는 10일 야쿠르트 방문 경기에서 3-1로 승리해 이날 요코하마에 3-4로 진 한신을 1.5경기 차로 제치고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컵을 안았다.
최대 13경기 차까지 뒤지던 요미우리가 최다 경기(종전 11.5경기)차 역전 우승을 차지한 기적의 중심에는 이승엽(32·사진)이 있었다. 잦은 부상과 거듭된 부진으로 2군에 머문 날이 많았던 이승엽은 8월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 팀에 본격 합류하면서 요미우리의 막판 돌풍을 이끌었다.
이승엽은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날도 2회 중견수 앞 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뽑아낸 것을 비롯해 2-0으로 앞선 5회에는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아베 신노스케의 2루타 때 쐐기 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했다.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한 이승엽의 타율은 0.243에서 0.250으로 올랐다. KIA 출신 에이스 세스 그레이싱어는 9회 2사까지 삼진 8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17승(9패)째를 거뒀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리그 1위를 하고도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주니치에 져 저팬시리즈에 나가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챔피언 결정전이 1위 팀에 1승 어드밴티지를 주는 6전 4선승제로 바뀌어 유리한 입장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13일 퍼시픽리그 2위 오릭스와 3위 니혼햄의 클라이맥스 시리즈(3전 2선승제)로 포스트시즌을 연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