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신한은행 “정선민 있기에…”

  • 입력 2008년 10월 4일 03시 00분


“반갑다 만원관중”“반갑다, 여자농구.” 3일 충북 옥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 1300여 명의 만원 관중이 스탠드를 꽉 채우고 있다. 코트에선 신한은행 이연화(7번)가 국민은행 선수와 리바운드 볼을 다투고 있다. 옥천=연합뉴스
“반갑다 만원관중”
“반갑다, 여자농구.” 3일 충북 옥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 1300여 명의 만원 관중이 스탠드를 꽉 채우고 있다. 코트에선 신한은행 이연화(7번)가 국민은행 선수와 리바운드 볼을 다투고 있다. 옥천=연합뉴스
국민은행과 개막전 혼자 36점 역전승 이끌어

전주원도 9도움… 하은주 - 최윤아 공백 메워

신한은행이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신한은행은 3일 충북 옥천군 옥천체육센터에서 열린 2008∼2009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의 개막전에서 65-61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전반에만 국민은행 변연하에게 17점을 내준 데다 주포 정선민(사진)이 후반에야 살아난 탓에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신세계와의 개막전에서도 66-65, 1점 차 진땀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부상자가 많아 벤치에 ‘구멍’이 난 신한은행에는 힘든 경기였다. 발목 부상 중인 하은주는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고, 허리 부상을 입은 최윤아와 손등 부상을 당한 선수민은 아예 경기장에 나오지도 못했다.

경기 후 얼굴이 땀범벅이 된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교체를 하려고 해도 바꿀 멤버가 없어 고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에는 베테랑 정선민과 전주원이 있었다. 전반 자유투로만 7점을 올리는 데 그친 정선민은 후반 29점을 몰아넣어 총 36점(12리바운드)을 쓸어 담았다. 전주원은 정선민과 나란히 40분 내내 코트에 나서며 8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지만 국민은행은 한층 탄탄해진 전력을 과시했다.

삼성생명에서 국민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변연하는 21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변연하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파마까지 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신세계에서 온 장선형(7득점)과 삼성생명에서 온 나에스더(4득점 3리바운드)도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활약했다

신한은행은 변연하에게 내외곽에서 연속 골을 허용하며 2쿼터 초반 14-27까지 뒤졌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득점포를 본격 가동한 정선민을 앞세워 쿼터 종료 3분 19초 전 37-36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국민은행과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4쿼터 종료 1분 22초 전 전주원의 59-59 동점 3점포에 이어 52초 전 정선민의 역전포로 61-59로 달아난 뒤 값진 첫 승을 지켜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관중 1300여 명이 몰려 시즌 개막을 반겼다.

옥천=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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