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쎈돌 잡고 ‘염화미소’

  • 입력 2008년 9월 24일 08시 33분


이창호, 이세돌 꺾고 응씨배 세계바둑 준결 승리

‘돌부처’가 ‘쎈돌’을 잡았다.

23일 태국 방콕 수코타이호텔에서 벌어진 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24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랭킹1·2위인 두 기사의 올해 첫 대결이기도 했던 이날 대국에서 이창호는 ‘세계 최강의 파이터’ 이세돌을 상대로 치열한 난타전 끝에 상변 흑 대마를 함몰시키며 완승했다. 이창호는 이로써 남은 두 판의 준결승 대국 중 한 판만 이기면 8년 만에 응씨배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한편 동시에 벌어진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독사’ 최철한 9단이 중국의 류싱 7단에게 23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4년에 한 차례씩 열려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국제기전 중 최다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6000만원)이다. 준결승 2국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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