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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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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와 안산, 수원, 대구,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6세 이하 꿈나무 112개 팀이 축구 잔치를 벌이는 것으로 생일날이 시작됐다.
오후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월드컵기념관에서 명예의 전당 이전 행사의 하나로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의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정 회장은 2005년 3월 각계 선정위원회를 통해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 7명에 선정됐다. 7명 중 6명의 흉상은 그해 9월 이미 설치됐고 16년간 협회를 이끌고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는 정 회장의 흉상은 이번에 올려지게 된 것이다.
저녁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청소년(19세 이하)대표팀과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의 친선경기가 열렸는데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는 1990년대 그라운드를 누볐던 한국-일본 추억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한일 OB올스타전이 벌어졌다. 한국의 1-0 승.
한편 정몽준 회장은 이날 흉상 제막식에서 “차기 회장은 훌륭한 분이 왔으면 좋겠다. 특정 정파와 이해관계가 없고 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분이었으면 한다. 축구의 가장 큰 특징은 국민을 통합하는 스포츠라는 점이다. 국민에게 존경을 받으며 축구도 잘 알고 축구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분이 차기 회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1993년 협회에 올 때도 추대를 받았는데 선거도 괜찮지만 명예롭게 새로운 분을 모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2002 한일월드컵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가 가장 잘한 일이었다. 16년 동안 국민과 축구팬들이 도와준 덕분에 무난하게 임기를 마치게 됐다.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는 스포츠가 되도록 축구인들이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