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士無雙 박태환… 晩秋佳景 진종오

  • 입력 2008년 8월 16일 02시 59분


베이징 올림픽을 중계하고 있는 MBC가 한국 선수들이 값진 승리를 거둘 때마다 이를 사자성어로 압축해 표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MBC는 박태환이 자유형 남자 400m에서 금메달을 딴 경기를 하이라이트로 내보내면서 ‘나라에 둘도 없는 인재’라는 뜻의 국사무쌍(國士無雙)이라는 표현을 썼다.

진종오가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자 만추가경(晩秋佳景)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했다. 만추가경은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는 뜻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진종오가 4년의 기다림 끝에 금메달을 따낸 것을 압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유도 81kg급 김재범이 은메달을 따자 MBC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사자성어로 이원희 선수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던 그의 선전을 표현했다.

MBC는 “올림픽이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사자성어로 경기 내용과 결과를 압축적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려 한다”고 밝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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