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우생순

  • 입력 2008년 8월 16일 02시 59분


여자핸드볼 1초 남기고 골 허용… 브라질에 졌지만 8강 진출 무난할 듯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재현을 위해 순항하던 한국여자핸드볼대표팀이 남미의 복병 브라질에 뜻밖의 일격을 당하며 첫 패배를 했다.

한국은 15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네 번째 경기 브라질전에서 경기 종료 1초 전 결승골을 허용해 1점차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전적 2승 1무 1패가 됐지만 이미 2승을 확보했기 때문에 8강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각 6개 팀으로 이뤄진 2개조에서 상위 4개 팀씩이 8강에 오른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예선 전적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던 약체 브라질에 초반부터 끌려 다니며 전반을 5점 뒤진 12-17로 마쳤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 치른 오전 경기에 적응이 안 된 탓인지 한국은 패스 실수와 라인 크로스가 잦았다.

후반 들어 한국은 허순영(33·아르후스), 안정화(27·대구시청), 오성옥(36·히포방크)의 속공과 문필희(26) 김남선(27·이상 벽산건설)의 외곽슛이 터지며 후반 17분 25-2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다시 2, 3점 차로 계속 끌려 다녔고 후반 26분 31-31로 한 번 더 동점을 이뤘지만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 센터백 아나 호드리게스에게 기습 외곽슛을 허용하는 바람에 32-33으로 지고 말았다.

임영철 대표팀 감독은 “이겨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커 선수들 몸이 둔해지고 체력도 떨어진 것 같다”며 “이번 올림픽 첫 오전 경기여서 선수들의 리듬이 깨진 것도 패인의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은 17일 헝가리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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