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홍선 박사 “박태환은 하나 가르치면 열 알아, 공부를 해도 금메달 감”

  • 입력 2008년 8월 11일 08시 14분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는데 일등공신인 송홍선 박사는 <스포츠동아> 창간호 ‘닥터 KISS’ 칼럼을 통해 ‘인간 박태환’을 얘기했다. 송 박사는 그를 ‘타고난 천재’ 보다는 ‘진정한 노력형 선수’라고 평가했다. 송 박사는 “뛰어난 부력과 물을 타는 감각 등은 정말 탁월하다. 그러나 2004년 이후를 되돌아보면 그는 분명 노력형 선수이다”고 규정했다.

특히, 송 박사는 박태환의 도전의식을 높이 샀다. “2004 아테네올림픽 때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 출발로 제대로 경기 한번 못하고 실격됐다. 그가 단지 타고난 천재였다면 아마도 회복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타고난 천재들은 한번의 실수로 경기를 망치게 되면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달리 박태환은 노력형이었기 때문에 다시 세계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었다.”

송 박사는 “박태환은 주위 환경을 빠르게 감지하고 측정된 데이터를 설명하면 이해가 빠르다는 것이 송 박사의 설명이다. 송 박사는 “아마 공부를 했어도 우등생이었을 것이다”고 비유했다. 또 “마음이 순수하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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