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8강 고지 보인다, 보여”

  • 입력 2008년 8월 1일 03시 07분


한국 여자농구의 베이징 올림픽 1차 목표인 8강 고지를 향한 발걸음이 한층 가볍게 됐다.

예선 A조에서 첫 상대인 브라질의 전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9일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브라질은 지난달 3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주득점원으로 한국 리그에서 활약했던 로렌 잭슨이 빠졌는데도 62-85로 완패했다. 지난달 28일 호주와의 1차전에서 62-99로 대패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것.

당초 브라질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른 강호로 한국에 벅찬 상대로 여겨졌던 게 사실.

하지만 브라질의 주득점원인 아르케인(39)과 알렉산드라(35)가 고령으로 시드니 원정에 빠졌으며 주전 슈팅가드 이지앤이 6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감독과의 불화로 대표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덕화 대표팀 감독은 “브라질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 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어 꼭 이겨야 한다. 브라질이 세대교체를 단행해 아무래도 예전 전력은 아닌 것 같다. 경험이 많은 정선민과 변연하에게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12개 출전국 중 꼴찌의 수모를 안은 한국 여자 농구는 브라질을 비롯해 호주, 러시아, 라트비아, 벨로루시와의 조별 예선에서 2승 이상을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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