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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21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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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계열골프장서 8년째 여자대회 열어
국내 초대형 유통업체 롯데와 신세계가 필드에서도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5일부터 3일 동안 제주 롯데 스카이힐CC(파72)에서 제1회 롯데마트 행복드림컵 여자오픈을 개최한다. 프로골프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
롯데마트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으며 연말에는 중국 칭다오와 베트남 호찌민에 매장을 열게 되는 뜻 깊은 해여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골프 대회를 유치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고객에게 행복을 드린다’는 뜻과 ‘행복한 꿈(Dream)’이라는 중의적인 의미인 행복 드림이라는 새 슬로건을 대회 명칭에 담았다. 단순한 1회성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골프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전국 58개 매장 가운데 35개 매장에 골프숍을 갖춘 롯데마트에서 지난달까지 골프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신규 점포에도 골프 매장을 늘려가는 한편 단품 위주의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
신세계는 2001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선수권대회를 자사 계열의 자유CC에서 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전국에 30개의 직영 골프숍이 있으며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등 메이저 용품업체의 기획상품 취급 등으로 해마다 매출이 10%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