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KBL총재 사의 표명

  • 입력 2008년 6월 20일 03시 03분


국내 프로농구를 이끌고 있는 김영수(사진) 한국농구연맹(KBL) 총재가 물러난다.

김 총재는 8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근 10개 구단 단장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후임자를 찾아 달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당초 연임이 유력해 보였으나 일부 구단에서 재추대에 난색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거취를 먼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사회에서는 김 총재가 추천한 신임 심판위원장 후보를 단장들이 경력을 문제 삼아 거부했고 7월 시작되는 차기 사업계획에 승인도 미루는 등 불협화음을 빚었다.

김 총재는 2004년 4월 전임 김영기 총재의 후임으로 4년여 동안 KBL을 맡아 오며 한중 올스타전, 한일 최강전, 유소년대회 등의 신설로 한국 농구의 국제화와 저변 확대에 공을 들였다.

후임 총재는 10개 구단의 추천을 거쳐 구단주 모임인 총회에서 의결된다. 구단주 중 한 명이 총재를 맡을 가능성은 적어 보이며 농구인 가운데도 적임자가 드물어 후임 총재를 찾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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