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 6연패 마침표… 두산-한화 5연승 쉼표

  • 입력 2008년 6월 14일 03시 01분


“얼마만의 승리냐” “6연패 끊었다.” 롯데와 우리가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롯데 정보명의 안타 때 2루 주자 카림 가르시아가 우리의 수비 실책을 틈타 홈까지 내달려 끝내기 점수를 올리자 롯데 선수들이 홈플레이트로 몰려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얼마만의 승리냐” “6연패 끊었다.” 롯데와 우리가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롯데 정보명의 안타 때 2루 주자 카림 가르시아가 우리의 수비 실책을 틈타 홈까지 내달려 끝내기 점수를 올리자 롯데 선수들이 홈플레이트로 몰려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타자가 아무리 잘 쳐도 ‘이것’이 나오면 백약이 무효다. 승패의 기로에서 이것이 나오는 팀은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바로 ‘실책’이다.

롯데는 올 시즌 실책 51개로 우리(54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런 롯데가 13일 실책으로 울다가 웃었다. 사직구장에서 열린 우리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우리의 실책으로 3-2로 이기며 천신만고 끝에 6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3회초 수비에서 2사 후 우리 황재균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박기혁이 1루에 악송구해 2사 2루를 만들어줬다. 이어 전준호의 볼넷과 정수성의 우중간 3루타로 2실점.

롯데는 3회말 1사 만루에서 이승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말 1사 3루에서 정수근의 적시타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실책으로 갈렸다. 롯데는 10회말 선두타자 카림 가르시아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정보명의 가운데 안타를 우리 중견수 이택근이 3루로 던졌으나 이를 3루수 정성훈이 뒤로 빠뜨린 틈을 타 가르시아가 홈을 밟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잠실에서 LG는 한화를 8-3으로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좌중간 2루타와 최동수의 적시타로 3점을 얻은 뒤 3회 2점, 5회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롯데는 3위, 한화는 4위.

대구에서는 삼성이 장단 11안타를 집중시키며 5연승을 달리던 두산을 6-3으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최형우는 0-1로 뒤진 2회말 동점 솔로포에 이어 4-1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문학에서 선두 SK는 KIA를 14-6으로 대파하고 9연승을 질주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잠실(LG 4승 6패)
한화3001002000
LG830203000×
[승]옥스프링(선발·7승 3패) [패]최영필(선발·3승 3패)
▽대구(삼성 3승 3패)
두산3100000200
삼성604002000×
[승]오버뮬러(선발·6승 4패) [세]오승환(9회·1패 18세) [패]랜들(선발·4승 5패) [홈]최형우(2회·8호·5회 2점·9호·삼성)

▽사직(롯데 6승 4패·연장 10회)
우리20020000000
롯데30010000011
[승]최향남(9회·1승 1패 5세) [패]조용훈(9회·4패)

▽문학(SK 8승)
KIA6300100020
SK1461010402×
[승]김원형(1회·5승 2패 2세) [패]리마(선발·3승 5패) [홈]채종범(1회 3점·2호·KIA) 나주환(1회 2점·3호·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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